3. 애쉬가 오전 6시에 일어나 정오까지 택배 상·하차 일을 마치면, 오후 1시부터는 카페에서 서빙이었다. 땀에 젖은 티셔츠를 셔츠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해 오후 7시에 두 번째 일이 끝나면, 오후 8시가 되어야 펍 드림랜드의 일이 시작이었다. 익숙해진 몸을 이끌고 바에 서면 오늘은 노래를 부르지 않느냐며 단골들이 말을 걸곤 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나단이...
2. 뜬금없는 남자의 질문에 단박에 기가 빠진 애쉬는 남자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하지 않는 애쉬를 향해 한 번 더 물었다. “좋아해요?” 남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대답을 듣겠다는 듯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약간의 텀을 두고 애쉬는 한숨을 한 번 쉬었다. 그리고 빠르게 그와 실랑이 벌이는 것을 포기했다. 차라리 순순히 대...
1. 브로드웨이의 밤은 화려했다. 어둠을 모르는 거리는 색색의 전광판과 각양각색의 피부, 머리칼을 가진 인파로 인해 채도가 높아 보였다. 애쉬는 그 공간과는 단절된, 창백한 형광등이 머리 위를 비추는 버스 안에 있었다. 버스는 7번가를 정확히 가르고 지나가는 중이었다. 버스 밖 멀리서 인간이 만들어낸 빛으로 진창이 된, 그 유명한 타임스퀘어 광장의 풍경이 ...
2017년 발행한 회지를 오타 수정 후 웹발행한 것입니다. * 돌연변이는 비탄 속에서 태어난다. 이것은 두 가지의 경우를 포함한다.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 아카아시는 후자였다. 재능뿐만 아니라 부유한 집안을 가진 그는 우수한 가이드로서 선택받은 길을 걸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내 앞에 앉아있다. 시기는 15살, 원인은 불명. 그날을 기점으...
2017년 발행한 회지를 오타 수정 후 웹발행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주는 네게로 흘러갔다. 원인은 공란이었으나 그렇기에 완벽했다. * 신성한 존재는 대개 밝은 빛을 띄우기 마련이었다. 환한 빛으로 모두의 우러럼을 받으며, 살아있는 것들을 순리대로 이끌었다. 따라서 그 반대, 환하지 못한 색은 인간에게서든 같은 존재에게서든 배제당하며 기피당하기 일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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